피겨스케이팅에 전혀 관심이 없던 내가, 심심하다는 형의 요청으로 김연아선수가 나오는 '세계 피겨스케이팅 올스타 초청공연'을 갔다.

농구장, 야구장 등의 운동 경기장을 가봤고,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장을 가봤지만. 아이스링크를 가본건 처음이다. (롯데월드는 논외로 치자 -_-)
입장료가 66000원이나 되는 것 또한 처음이다. (이 금액은 형이 지불했다.)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 선수가 나오는 것을 몇개 본것이 전부다.
따라서... 완전 문외한이기 때문에 내 감상에 전문적인 지식을 동원하여 토를 달 필요는 없다 -_-

가장 싼 좌석이라서 멀어서 잘 안보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걱정했던것 보다는 가까웠다.
멀리서 보니 나름대로 장점도 있었다. TV에서 볼때는 서커스에 가까운 선수들의 동작에 감탄할 뿐이었는데 경기장이 한눈에 다 보이니 무엇을 연기하려고 하는지 더 쉽게 알 수 있었다.(사실 연기에 신경쓰고 본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_-)

일단 오프닝은 쥬얼리의 'one more time'이라는 노래에 맞추어 모든 선수들이 공연을 펼쳤다.
(김연아 선수 인터뷰를 보면 '연기' 한다고 하지만 오늘 한 것은 시합이 아니라서 그런지 공연에 가까웠다. 제목도 올스타 초청'공연'이 아닌가)
그 이후에 각각의 개인공연(페어는 페어공연.... 우와 내가 페어라는 용어도 알고 있을 줄이야...)을 펼쳤다.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을 몇가지 나열하자면
먼저, 아리랑음악에 맞춘 앵콜 공연.. 그것도 우리나라 선수가 아닌 캐나다 패어팀이 선보였다.
(안내지를 보니 Rachel Kircland & Eric Radford 페어란다)
그리고 이동원 어린이가 보인 첫번째 공연, 람보 음악에 맞추어 공연했는데 어린이가 해서 그런지 개인공연으로 가장 먼저 나와서 그런지 기억에 꽤나 강하게 남아있다.
ISU랭킹 1위라는 다이스케 다카하시의 공연. 두번이나 넘어져서 그런지 이것역시 기억에 -_-;;; 공연이 끝나자 마자 플레쉬 좀 그만 터뜨리라는 장내 방송이 나왔다;;
페어부분에서 ISU 랭킹 1위인 Aliona Savchenko & Robin Szolkowy 페어의 공연.... 페어 공연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

하지만 가장 멋졌던 공연은 위에 언급된 선수도 아닌, 김연아도 아닌...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단체 공연이었다. 단체로 올라와서 공연하는 것 자체를 처음봐서 그런지 상당히 멋졌다. 심지어.... 우리나라 군인들이 스케이트를 배워서 공연하면 각이 딱딱 맞는것이 훨씬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내가 물량으로 승부하는 것을 좀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_-)

꼬리. 짧막한 경험으로 볼때, 남자 선수는 역동적인 것에 무게를 두고, 여자는 우아한 것, 페어는 사랑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 김연아선수의 경우는 발랄함.

꼬리2. 예전에 다른 글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디카의 보급은 관람문화를 뒤로 후퇴시킨 것 같다. 플래쉬 터뜨리지 말라고 장내 아나운서가 계속해서 말해도 계속해서 터뜨리는 애들은 머하는 애들이냐 -_-

꼬리3. 오늘 처음 알았다.  피겨는 끝날때마다 관중석에서 장미꽃 등이 날라든다는 사실을... 마지막 김연아선수 공연 끝나고는 매우큰 선물이 날아들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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